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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팀 하나만 걸어볼까?"…1경기도 가능해진 프로토 베팅
2022-05-03
[체험기] "내가 좋아하는 팀 하나만 걸어볼까?"…1경기도 가능해진 프로토 베팅


합법 스포츠토토도 '한 경기 구매' 방식 도입
접근성·호응도 높아져…향후 단계적 확대 계획




스포츠토토 베팅 체험기ⓒ 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스포츠토토 프로토가 '한 경기 구매' 방식을 도입했다. 과거엔 경기 승패를 맞추는 '프로토 승부식'을 구매할 경우 최소 2경기 이상을 묶어야 구매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3월 19회차부터 한 경기도 가능해졌다. 이는 2006년 프로토 출시 이후 최초다.

이제 프로토 구매자들은 자신이 확실하게 예상할 수 있는 한 경기, 자신이 가장 관심 있는 한 경기만 있어도 승부식 베팅에 참여할 수 있다.

이런 시도를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불법 스포츠 베팅' 근절을 위함이다.

국내외 불법 스포츠 베팅 업체를 통해서는 오래 전부터 한 경기만으로도 구매가 가능했다. 그래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어두운 곳'에서 베팅을 해 왔다.

반면 스포츠토토는 출시 초기만 해도 1경기 베팅이 가능할 경우 진입 장벽이 낮아 사행성을 조장한다고 판단, 최소 2경기 조합 베팅 시스템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변화를 줬다.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확대하는 게 오히려 불법 시장의 성행을 막고 건전한 스포츠 엔터테이먼트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는 판단 아래 내린 결정이다.


스포츠토토 베팅 체험기ⓒ 뉴스1

스포츠토토 관계자는 "불법 스포츠도박에서만 판매해오던 '한 경기 구매' 상품을 합법 스포츠토토에 도입, 불법 시장의 이용객들을 합법으로 유입시키기 위한 경쟁력 강화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2021년 체육진흥투표권 마케팅 인식도 설문 조사에선 "프로토 승부식에 한 경기 구매 방식이 도입된다면 불법 대신 합법 토토를 구매할 것 같다"는 고객이 응답자의 49.5%를 차지했다. 한 경기 구매는 불법 시장을 견제하는 데 확실히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다만 아직 한 경기 베팅이 완벽하게 자리를 잡은 건 아니다. 기존 베팅과 달리 한 경기만 베팅할 경우엔 최소 1000원부터 구매가 가능하고, 아직 모든 경기가 한 경기 구매가 가능하지는 않다. 현재는 일주일에 발매되는 약 800경기 중 90경기 정도만 한 경기 구매가 가능하다.

관계자는 "현재는 구매자들의 관심이 더 높아지도록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경기나 국가대표 축구대표팀 경기 등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경기 위주로 (한 경기 베팅을) 배정하고 있다. 고객 만족도와 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향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토토 베팅 체험기ⓒ 뉴스1

한 경기만으로도 승부식 베팅이 가능하다는 게 실제 어떤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뉴스1'이 26일 서울시 중구의 스포츠토토 대리점을 직접 방문, 체험해봤다.

처음 대리점을 방문하면 회식 영수증처럼 길게 늘어진 배당률표를 받아들고 당황할 수도 있다. 정신을 차리고 텍스트를 텍스트로 인지하기 시작하니 아는 팀, 아는 경기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다.

잘 모르는 종목, 모르는 팀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낯설고 막막하다. 막막하면 도전할 용기를 갖기가 어렵다. 하지만 한 경기 베팅이 가능해지면서, 이중 단 하나라도 잘 아는 팀이 있거나 승부를 알 것 같으면 베팅에 도전해 볼 수 있다. 진입 장벽이 확실히 낮아졌다.

마음을 가다듬은 뒤 찬찬히 살펴보니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2021-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전 경기가 눈에 들어왔다.

레알 마드리드가 전통의 명가라지만, 최근 맨체스터 시티의 기세가 꽤 좋다. 근래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를 자주 시청했던 기억을 더듬으니 안방에선 맨체스터 시티가 우세할 것 같았다. 나는 맨체스터 시티의 팬은 아니다. 맨체스터에 가 본 적도 없다. 하지만 고민 끝에 나의 소중한 1000원을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스포츠토토 베팅 체험기ⓒ 뉴스1


스포츠토토 베팅 체험기ⓒ 뉴스1

언급했듯 아직 '한 경기 베팅'이 모든 경기에 서비스되지는 않는다. 한 경기 베팅이 가능한 경기는 경기 번호 앞에 따로 표시가 돼 있다. 배당률표에선 '*', '베트맨' 사이트에선 '싱글'이라는 뜻으로 'S'라고 각각 별도의 표기를 확인해야 한다.

체험기에 최대한 현실적인 심리 상태를 담기 위해 단 한 경기, 한 번만 해보기로 했다.

베팅 절차는 그리 복잡하지 않다. 배당률표를 보고 경기별 대진과 배당률을 확인한 뒤 경기 번호, 승무패, 금액을 마킹하면 된다. '*'표를 확인한 뒤 88번 경기, 홈팀(맨체스터 시티) 승리로 정성껏 새겨 넣었다.

만약 예전처럼 잘 모르는 경기까지 최소 2경기를 필수로 묶어야 했다면 베팅을 주저할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신광현 대리점 점주는 "구매객들 사이에서 한 경기 구매가 반응이 확실히 좋다. 따로 홍보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한 경기 구매를 많이 한다. 이번을 계기로 처음 구매를 시도했다는 사람도 늘었다. 아무래도 적중률도 더 올라가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에 비해 우리나라는 (한 경기 구매가 가능해진 시기가) 오히려 늦은 편이다. 이제라도 도입됐으니, 앞으로 한 경기 구매 폭이 점점 더 넓어졌으면 좋겠다. 불법 스포츠 베팅을 없애려면 결국 경쟁에서 우리가 이겨야 하는데, 이것이 이길 수 있는 좋은 길"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맨체스터 시티가 레알 마드리드를 4-3으로 꺾었다.ⓒ AFP=뉴스1


아침이 밝았다. 경기 결과를 확인해보니 믿었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난타전 끝에 4-3, 짜릿한 승리로 내게 '적중'을 안겨줬다. '한 경기 구매'는 효과 만점이었다. 적중률 100%다.

자꾸 웃음이 나오지만 꼭 적중을 해 돈을 벌었기에 좋은 건 아니다. 스포츠토토가 보다 건강한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려는 걸음을 직접 지켜보고 함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기뻤다.


스포츠토토 베팅 체험기ⓒ 뉴스1


기사제공 뉴스1

안영준 기자(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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