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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찾아준 라켓…“올림픽 메달 ‘한’ 풀어야죠”
2016-02-26
안녕하세요, 케이토토 홍보팀입니다.
이번 리우올림픽에 참가하는 스포츠토토 휠체어테니스팀 박주연선수의 인터뷰기사가 2월 24일자 한겨레신문에 보도되었습니다.
그간의 노력만큼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좋은성적 거두길 응원합니다!!

미소 찾아준 라켓…“올림픽 메달 ‘한’ 풀어야죠”
2016 리우 장애인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휠체어테니스 국가대표 박주연이 지난 16일 함박눈이 내리는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공을 튕겨 보이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2016 리우 장애인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휠체어테니스 국가대표 박주연이 지난 16일 함박눈이 내리는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공을 튕겨 보이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2016 Rio 우리가 간다] 휠체어테니스 박주연
 
“‘해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밝고 쾌활한 웃음이 코트에 번진다. “제게 특별한 이야기가 없을 텐데… 말주변이 좀 없어서….” 엄살이었다. 그는 특별한 이야기를 가슴에 가득 담은 이야기꾼이었다.


한국 여자 휠체어테니스의 박주연(36·케이토토). 교통사고로 척수신경손상 지체장애 1급 판정에도 불굴의 의지로 휠체어테니스 국내 정상에 오른 그를 함박눈이 내린 지난 1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만났다. 리우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을 앞두고 밤낮으로 훈련하고 있는 그의 목표는 올림픽 메달. 그는 걱정을 내비쳤지만, 반짝이는 눈에서는 굳은 의지가 빛났다.


박주연은 휠체어테니스 14년차 구력의 베테랑. 국내에선 적수를 찾을 수 없다. 그런 박주연에게도 풀지 못한 ‘한’이 있다. 올림픽 메달이다. 리우올림픽은 그의 마지막 무대일지도 모른다. “메달 딸 때까지 할 겁니다”라거나 “길게 보면 5년 남은 것 같아요”라고 말하지만 박주연도 알고 있다. 체력을 고려하면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는 올림픽은 리우가 마지막이라는 것을.


박주연의 리우패럴림픽 출전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여자 휠체어테니스는 세계 22위까지 출전 자격을 주는데, 박주연은 현재 19위다. 5월31일 최종 엔트리가 결정되기 때문에 남은 3개월 안에 성적을 내야 한다.



국내에 적수 없는 14년차 베테랑 세계랭킹 7→19위로 떨어졌지만 부상 털고 리우행 티켓확보 도전

올해 36살로 적지않은 나이에도 4년전 4강행 좌절이 ‘동기 부여’ “수싸움은 결코 안밀려요” 자신감

15년전 교통사고로 좌절의 나날 테니스 접한뒤 삶의 희망 되찾아 “이젠 라켓 잡을때 제일 행복하죠”

 

박주연은 1년 전만 해도 세계 7위의 강호였다. 리우올림픽 참가는 기정사실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4월 어깨와 팔목에 부상을 입은 뒤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못해 순위가 밀렸다. 박주연은 “심적인 압박감에 시달려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이후 지옥 같은 재활에 매달렸고 올해 초 부상에서 회복했다. 출전권을 따기 위해 5월 말까지 대만, 러시아, 일본 등지에서 열리는 7번의 대회에 모두 참가할 예정이다.


박주연이 휠체어테니스를 만난 것은 교통사고로 누워 있어야 했던 21살, 그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 젖어 있었다”고 말했다. 15년 전의 아픈 기억에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다시 힘을 낸 그는 “그때 사회복지사 선생님이 휠체어테니스를 권했다”고 했다. 휠체어 타는 것을 상상하지도 않았던 그는 처음엔 손사래를 치며 거절했다. 하지만 결국 테니스장을 찾았고, 그곳에서 장애인테니스 국가대표 유관호 감독을 만나면서 인생이 달라졌다. 유 감독의 헌신적인 지도로 박주연은 휠체어테니스 최강자로 거듭났다. 가냘팠던 팔뚝은 신속하게 이동하고, 방향을 바꾸기 위해 바퀴를 굴리면서 근육으로 똘똘 뭉쳤다. “해보니 되더라고요. 저도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열정이 생겼어요. 라켓을 잡을 때 제일 행복한 사람이 됩니다.” 휠체어테니스는 그에게 잃었던 미소를 되찾아주었다.


휠체어테니스는 코트에 2번의 바운드를 허용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일반 테니스와 규칙과 같다. 그러나 코트가 넓고 이동거리가 길기 때문에 장애인스포츠 중 가장 힘든 종목으로 평가된다. 그는 “고된 훈련 때문에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마음이 약해질 때마다 2012 런던패럴림픽을 생각하며 독을 키웠다. 당시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그는 뼈아픈 실수로 8강에 머물렀다. 고통은 씁쓸했지만, 그 뒤 4년간 기초체력을 중심으로 기술적인 부분을 크게 보완했다. 나이가 많은 것도 단점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적어도 상대방과의 수싸움에서는 밀리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 리우올림픽의 목표는 1단계로 4강이라고 했다. 왜 금메달이 아니냐는 물음에 “너무 목표를 높게 잡으면 실망도 크다”며 웃어 보였다.


박주연의 가슴에는 늘 가족이 있다. 사고 이후 운동을 하겠다고 나섰을 때 부모님은 전폭적인 지원을 해줬다. 단 한 번도 딸 앞에서는 힘든 내색을 한 적 없는 부모님이다. “장애를 가진 딸이 어려움을 딛고 세계 정상에 오른 모습을 부모님께 꼭 보여드리고 싶어요.” 인터뷰가 끝나고 그는 여느 때처럼 다시 훈련장으로 돌아갔다. 눈이 많이 내렸다. 그는 입고 있던 점퍼를 벗고 라켓을 들었다. 그리고 테니스공을 있는 힘껏 공중에 띄웠다.


권승록 기자 rock@hani.co.kr 

출처 : http://www.hani.co.kr/arti/sports/sports_general/7319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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