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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한국 핸드볼의 현재와 미래, 인프라 확장 프로젝트 돌입
2018-05-18
케이토토와 스포츠서울이 대표적인 비인기 종목들을 선정해 해당 종목이 처한 현실과 활성화 방안을 짚어보는 일곱 번째 기획인 한국 핸드볼의 현재와 미래, 인프라 확장 프로젝트 돌입을 발행했습니다. 앞으로도 케이토토가 스포츠서울과 함께 스포츠선진국으로 가는길, 종목 다양화에 있다는 슬로건과 함께 비인기 스포츠 종목에 대한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공동기획을 지속적으로 연재하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한국 핸드볼의 현재와 미래,

인프라 확장 프로젝트 돌입

 

 

 

 

1일 오후 인천 선학핸드볼경기장에서 진행된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에서
한국 선수들이 일본에 승리하며 금메달이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2014. 10. 1.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아시아 최정상급 기량을 자랑하지만 주목받지는 못한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같은 국제대회에선 많은 사람들이 TV를 통해 핸들볼 경기를 시청하지만 대회가 끝나면 관심은 다시 뚝 떨어진다. 한때 효자종목으로 불렸고 수차례 신화를 남겼음에도 좀처럼 붐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도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생존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남녀 핸드볼이 인프라 확장을 통해 재도약을 바라보고 있다.

 

핸드볼은 한국이 올림픽 구기종목 중 가장 많은 메달을 목에 건 종목이다. 특히 여자 핸드볼은 1984 LA 올림픽부터 2012 런던 올림픽까지 6회 연속 4강에 올랐을 정도다. 이 기간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기록했는데 여자 단체 구기종목 중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것은 핸드볼이 유일하다. 1988 서울 올림픽,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 이후 한국이 구기종목에서 금메달을 수상하기까지는 16년이 걸렸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금메달이 유이한 구기종목 금메달이다. 남자 핸드볼도 경쟁력이 있다. 1988 서울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수상했고 아시안게임에서 6차례 정상에 올랐다. 여자 핸드볼 역시 지금까지 7번의 아시안게임에서 6차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통산 최다 금메달, 올림픽 통산 메달 순위 4위인 것을 고려하면 한국을 핸드볼 강국이라고 자처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 육성과 대중화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년 아마추어부터 선수층이 얇아지고 있고 국제대회에선 은퇴했던 30대 베테랑 선수를 복귀시켜야 할 정도로 선수난에 시달린다. 엄연히 리그가 운영되고 있으나 경기장에는 빈 자리가 많다. SK 호크스 최필은 팀장은 “선수층이 점점 얇아지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다. 기본적으로 어릴적부터 나중에 성인이 돼 연봉을 많이 받거나 인기가 많은 종목을 선호한다. 특히 핸드볼을 잘하는 선수가 다른 종목도 잘하는 신체조건을 가진 경우가 많다. 초등학교 때 핸드볼을 하다가 다른 종목을 선택하는 모습도 많이 봤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15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7 서울컵 국제핸드볼대회 한국과 이란의
경기에서 한국의 정의경(왼쪽)이 이란의 비자리 마흐디의 수비를 피해 슛을 하고 있다. 2017. 8. 15.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위기에 처했지만 미래를 포기하지 않았다. 대한핸드볼협회와 각 구단은 핸드볼팀 연고지 정착을 비롯한 인프라 확장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두산 베어스 핸드볼팀 강신규 매니저는 “협회와 구단이 관중동원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기본적인 관심도부터 높이기 위해 여러가지 홍보 활동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SK 최 팀장은 “우리 구단의 경우 2016년 3월에 창단해 횟수로 3년째를 맞았다. 연고지인 청주시와 손잡아 청주에 핸드볼 붐을 일으키고 청주 지역경제발전도 도모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하나씩 완성하고 있는 단계다. 지난 3월에 열린 청주 직지컵 핸드볼대회에선 1400명의 관중이 입장했던 것은 고무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협회에서도 대중에게 자주 다가가기 위해 리그 경기수를 확장하고 시즌도 겨울로 재설정했다. 오는 11월부터 이전보다 4경기가 늘어나 팀당 20경기로 시즌이 시작된다. 경기수가 늘어난 만큼 팬의 관심도 많이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핸드볼 발전재단과 구단들이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직접 핸드볼 학교에 참가해 핸드볼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수업에 동참한다”고 핸드볼 인프라 확장을 강조했다. 실제로 잠실 올림픽 공원과 노원구 상계동 서울 두 곳에 핸드볼 학교가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 유치부, 초등부, 성인부로 나눠 운영되면서 생활체육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선수들 또한 유럽 클럽과 공동 전지훈련 등에 참가해 기량 발전과 최신 기술과 전술 습득에 열을 올린다. 최 팀장은 “우리 구단의 경우 유럽 전지훈련이 확정됐다. 유럽에 우리선수들을 보여주고 우리 선수들이 유럽 정상급 선수와 훈련하고 실전을 치르면 언젠가는 윤경신 선수 같은 특별한 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남녀 핸드볼이 동계로 시즌을 변경한 데에는 아시안게임 준비와도 무관하지 않다. 남녀 대표팀 모두 4월부터 아시안게임을 바라보며 긴 훈련에 들어갔다. 목표는 동반 메달 획득이다. 성적과 외연 확장, 모두를 놓칠 수가 없는 핸드볼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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