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케이토토 홍보팀입니다.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는 승부 조작과 불법 스포츠 도박. 이미 4년전에도 승부조작건으로 스포츠계가 큰 상처를 입은 바 있는데요. 이 같은 일이 계속 반복되고 이유는 무엇이며, 과연 이를 단절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무엇일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사를 공유해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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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원문] 최종준 기자
[출처: 최종준 칼럼] [최종준 칼럼] 스포츠에 몰아친 '사고광풍'의 대책
출처 :
http://sports.new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494&aid=0000000031
[최종준 칼럼] 스포츠에 몰아친 '사고광풍'의 대책
‘최종준의 스포츠현장탐색’ 제27회입니다. 최근에 우리 스포츠가 연이은 승부조작, 심판매수, 명예훼손 등 각종 사고의 광풍으로 그 기반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오늘 스포츠현장탐색의 주제는 이와 같은 범죄행위의 근본적인 발생원인과 해결방안에 관한 내용입니다.
1. 사고광풍의 원인 - 구조적인 문제점과 대응체제의 미비
안 좋은 일은 연이어서 일어난다는 뜻의 화불단행禍不單行은 바로 이런 경우에 해당하는 말인가 보다. 국민에게 희망과 즐거움을 드려야 할 우리나라의 스포츠, 특히 프로스포츠가 잦은 사건사고로 홍역을 앓고 있다. 최고 인기스포츠인 프로야구는 해외원정도박, 명예훼손, 공연음란죄와 같은 선수의 일탈행위로 인한 충격파가 가시기도 전에 승부조작 사건이 재발해서 메가톤급 광풍을 일으키고 있고, 프로축구는 심판매수 사건이 또 다시 불거졌다. 여지농구에서는 사상초유의 혈통사기 사건이 발생했으며 프로배구도 승부조작 사태로 큰 홍역을 치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아마스포츠의 단골메뉴(?)인 입시비리는 여전히 수사가 진행 중이며 (성)폭력과 회계부정 문제는 그동안 많이 정화되었지만 여전히 폭발성 있는 지뢰밭 같다. 그리고 현대스포츠에서 절대금물인 도핑위반 사건도 프로와 아마를 넘나들며 스포츠현장을 광범위하게 감염시키고 있다.
왜 이렇게 범법행위가 계속 이어지는 것일까? 문제의 심각성은 범죄의 유형이 다양화되고 있으며 조기에 개선될 전망도 희박하다는 점이다.
먼저 스포츠계에 몰아치고 있는 사고광풍의 근본적인 원인부터 자세하게 진단해 보자.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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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정상적인 스포츠시스템의 문제(아마스포츠)
- 인성함양보다 운동기계로 만들어지는 학생선수
- 단기승부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지도자
- 동업자정신이란 미명하에 관행적으로 자행되는 승부조작
- 학교운동부 재정의 학부모 부담과 구조적인 입시비리 문제
각종 사건사고의 이면에는 스포츠계의 고질적, 제도적인 문제점이 존재한다. 먼저 학생선수를 운동기계로 만드는 학원스포츠의 문제를 들 수 있다. 최근에 정부 차원에서 제도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상급학교 입학과 지도자에 대한 평가가 단기성적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학원스포츠는 인성함양보다는 단기승부에 몰입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지도자는 ‘동업자정신’이라는 미명하에 편법을 강요당하게 되고, 선수들은 나누어먹기 방식의 관행적인 승부조작에 익숙해지게 된다. 승부조작의 가장 흔한 사례는 성적이 좋은 팀(감독)이 성적이 나쁜 다른 팀(감독)을 위해서 B급 선수를 출전시키거나 사실상 일부러 저주는 방식이다. 기술적으로도 선수들은 당장 이기기 위한 잔기술 구사를 강요당하기 때문에 여물지 않은 신체에 무리가 가해져서 부상의 확률도 높다. 그래서 뛰어난 기량을 가진 우수자원이 조기에 미래의 꿈을 접어야 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그리고 골이 깊은 입시비리 문제 역시 학원스포츠의 비정상적인 운영과 연결되어 있다. 대학특기생을 선발하는 입시의 경우, 전국대회와 주말리그 성적을 기준으로 입학사정을 하지만 스포츠의 특성상 정성적인 평가요인이 더해지면서 입시비리가 발생할 틈이 생기게 된다. 또한 학교가 운동부의 재정을 책임지지 못해서 상당 부분을 학부모의 후원금으로 충당하기 때문에 자녀의 입학문제는 물론이고, 경기에서의 선수기용 문제까지 학부모의 거센 입김이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2) 스폰서문화, 인성교육과 사후관리 문제(프로스포츠)
- 스폰서문화의 병폐와 선수의 자기관리 미흡
- 체계적인 인성교육의 미비
- 사전예방 체제의 미흡
- 범법행위에 둔감해진 리그와 구단의 미온적인 대처
프로야구의 경우, 2016년 신인지명 대상자 884명 중 110명만이 지명을 받았다. 그만큼 좁은 문을 통과해야 프로선수의 자격을 얻게 된다. 그러나 새내기들은 프로입단의 기쁨도 잠시, 곧바로 다른 선수와의 기량경쟁과 함께 공인으로서의 자기관리라는 외로운 투쟁과 맞닥뜨리게 되는데 여기에서 선수의 운명이 갈리게 된다. 모든 힘든 과정을 잘 이겨내어서 우리 스포츠를 대표하는 주인공으로 성장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안타깝게도 나쁜 길로 빠지는 선수가 발생하는데 그 중에 상당수가 외부인사와의 부적절한 교류, 즉 스폰서문화에 물들었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최근에 발생한 승부조작 사건에 연관된 선수들의 경우를 보면,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스폰서와 인간적인 교류를 나누면서 인연을 맺었지만 이런저런 혜택을 받게 되면서 점차 부탁을 거절할 수 없는 끈끈한 관계로 발전하게 되고, 결국은 불법스포츠도박 관련자와 연결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비록 소액이지만 사실상 협박에 가까운 승부조작 요구를 거부할 수 없었던 것이다.
프로리그를 관장하는 기구(프로축구연맹, KBO 등)와 각 구단에서도 이러한 비정상적인 스폰서문화를 제거하기 위해서 수시로 인성교육과 예방교육도 실시하고 있지만 아직은 그 뿌리가 남아 있는 것 같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특히 각 구단의 코칭스탭, 트레이너, 매니저와 같은 현장요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대응조치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거의 매일같이 선수와 공동생활을 하는 그들이 누구보다도 선수의 일상적인 동향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건사고에 대한 미온적인 대처도 큰 문제이다. 삼성라이온즈 선수의 원정도박 사건, 여자농구 첼시 리 선수의 혈통사기 사건과 프로축구 경남과 전북의 심판매수 사건 등에 대한 리그와 구단의 대응조치를 보면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해서 철저하게 뿌리를 제거하겠다는 의지보다는 당장 벌어진 사태를 급히 무마하려는 듯해서 크게 아쉬움을 느낀다. 형사법상 ‘무죄 추정의 원칙’이 있지만 공인인 스포츠선수는 기소되는 즉시 선수자격을 정지하는 강력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8월 2일, 전북현대의 최강희 감독을 ‘7월의 감독’으로 선정하였다. 성적으로만 평가한다면 당연한 결과이지만 지난 5월에 불거진 심판매수 사건이 아직 수사 중이기 때문에 부적절해 보인다.
범법행위와 관련된 선수들의 인식수준에 대한 학계의 조사결과는 현재의 상황이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입증한다. 작년 한국체육학회지에 게재된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승부조작에 대한 인식과 예방교육 전략연구’ 논문을 보자. 고려대학교 체육교육과의 정영열, 김진국 강사가 작년 4월부터 6월까지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 4대 프로스포츠 선수 274명을 상대로 승부조작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승부조작을 제안 받은 경우가 15명(5.5%), 승부조작이 범죄행위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선수가 17명(6.2%), 승부조작은 스포츠윤리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선수가 16명(5.8%)이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승부조작 행위는 스포츠의 근본정신을 저해하는 가장 금기시되는 범죄행위로서 많은 국가와 스포츠기구에서 철저한 근절대책에 고심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역시 일찍이 승부조작과 도핑위반을 스포츠에서 반드시 추방해야 할 두 가지의 중대범죄로 규정하고 강력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승부조작은 직접 가담하는 선수가 가장 큰 문제이지만 어릴 때부터 공정한 스포츠시스템 속에서 스포츠를 배우는 교육방식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스포츠의 생명인 공정성을 훼손하는 것은 엄청난 범죄행위라는 것을 어릴 때부터 배우면서 인성을 갖춘 스포츠선수로 성장해야 한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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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스포츠범죄의 해결방안
지금부터 현재 발생하고 있는 각종 스포츠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해결방안을 알아보자.
1) 학원스포츠의 전면적인 개혁
- 선수학습권의 전면보장 : 공부하는 운동선수, 운동하는 일반학생
- 학교운동부 재정문제의 획기적인 개선 : 각종 비리발생의 원인 제거 - 국가체육정책의 발전적인 개선 : 생활체육과 학원스포츠의 지원강화 - 지도자와 심판에 대한 처우개선으로 전문성 강화
- 학교스포츠클럽, 방과 후 스포츠프로그램 강화
먼저 학원스포츠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선진화해서 학생선수는 운동기계로, 일반학생은 운동부족 상태로 만들어지는 현재의 문제점을 개선해서‘공부하는 운동선수, 운동하는 일반학생’을 위한 다양한 정책의 시행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학원스포츠와 함께 생활체육에 대한 국가의 정책적, 재정적인 지원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올해 3월에 대한체육회(엘리트스포츠)와 국민생활체육회(생활체육)가 통합되면서 우리나라가 선진국형 스포츠시스템으로 발전할 토대를 마련한 만큼 국가정책 역시 그러한 기조에 맞출 필요가 있다.
학원스포츠와 생활체육이 체계적으로 발전하면서 자연스럽게 엘리트스포츠의 기반이 강화되고, 은퇴한 엘리트선수들이 생활체육의 현장에서 활동하면서 국민행복과 복지수준이 향상되는 선진국형 선순환구조가 완성이 되면 우리나라는 스포츠강국을 넘어서 진정한 스포츠선진국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2) 프로스포츠 운영시스템의 선진화
- 선수의 프로의식 강화와 신고제도 : 지속적인 자정노력
- 인성교육, 범죄예방 교육의 강화 : 상설 아카데미 운영
- 철저한 일벌백계一罰百戒의 시행 : 무관용 원칙 적용
- 구단과 리그운영의 선진화
- 선수 권익보호와 은퇴선수 지원대책의 강화
학원스포츠의 정상화와는 별도로 선수의 일탈행위, 승부조작과 도핑위반과 같은 범죄행위를 실효성 있게 방지하기 위한 해결방안을 조기에 추진해야 한다.
가장 먼저, 현재 발생한 미해결 범법행위에 대해서는 가장 강력한 징계수위로 처벌하고, 이를 기준으로 현행규정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현재와 같은 징계수준으로는 완전근절이 어렵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안타(4,256개)의 주인공인 피트 로즈Pete Rosesms는 1989년 8월 신시내티 레즈 감독 당시 스포츠도박 사건에 연루되어서 메이저리그에서 영구추방 되었고, 지난 3월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명문구단인 요미우리자이언츠에서 발생한 도박스캔들로 구단주와 구단대표가 물러나는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 대만프로야구는 승부조작 사건의 여파로 9개 구단이 4개로 줄어서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으며 조직폭력배가 구단운영에 매우 깊이 개입한 정황도 드러났다. 승부조작은 그 스포츠의 명운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프로야구의 경우에는 4년 전의 승부조작 사건이 재발한 것 자체가 큰 충격인데다가 범죄의 수법과 관련인물의 범위가 더 넓고 다양해졌다는 것이 사태의 심각성을 의미한다. 게다가 절대적으로 청정지역이어야 할 심판부의 일원이 구단과 자금거래를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이므로 이번에야 말로 범죄의 뿌리를 완전히 도려낸다는 의지로 철저하게 대처해야 한다.
프로야구가 올해부터 그동안 많은 문제를 야기했던 메리트(별도의 승리보너스)제도를 폐기한 것은 대단히 긍정적인 조치이나 아직도 극히 일부선수만 대박을 터트리고 대다수의 선수에게 상대적인 박탈감을 주는 자유계약(FA)제도도 조속히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일탈행위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프로야구 뿐 아니라 모든 스포츠가 기존의 판을 새로 짜는 정신으로 기본부터 다시 점검해서 고칠 것은 고치고, 처벌이 필요한 부분은 최대한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와 함께 약 30조에 달한다는 불법스포츠도박 시장을 규제하기 위한 행정조치를 강화하고, 우리나라의 스포츠발전을 위한 기금조성에 큰 역할을 하는 기존의 합법적인 스포츠토토(국민체육진흥공단 운영)의 운영방식을 개선해서 불법사이트의 유혹을 사전에 방지하는 조치도 필요하다. 또한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프로무대로 직행하는 선수가 많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실효적인 인성교육을 리그와 구단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끝으로 선수에 대한 인성함양, 범죄예방, 철저한 사후관리 체제의 확립과는 별도로 선수에 대한 권익보호제도와 은퇴 후의 지원대책 등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프로스포츠를 관장하는 리그와 각 프로구단의 경영체제를 선진화하는 것 역시 각종 스포츠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필요조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