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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레슬링, 생애체육·단증 제도에서 답을 찾다
2019-04-12

케이토토가 스포츠서울과 함께 비인기 종목 활성화를 위한 기획 기사를 연재합니다. 한국 스포츠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앞으로 아이스하키, 복싱, 레슬링, 역도 등의 주제로 연재될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비인기종목 활성화 특별기획]

레슬링, 생애체육·단증 제도에서 답을 찾다



칠순을 넘긴 한국체대 정동구(가운데) 전 학장이 박장순 대표팀  

지켜보는 가운데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고진현기자.jhkoh@sportsseoul.com 2014.05.20  


 

한국 레슬링이 이미지 변신을 통한 대중화를 꾀하고 있다. 지금까지 레슬링이 대중과 거리가 멀었던 점에 대해 반성하면서 생애체육대회와 단증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한레슬링협회 신정훈 운영과장은 “아마추어 지원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연 2회 생애체육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생애체육대회가 열린다. 이미 계획서를 작성했고 사업 실행 방향을 두고 세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국에는 생애체육을 통해 레슬링이 활성화돼야 한다. 그래야 선수 수급도 꾸준해지고 대중적인 인기도 높아질 수 있다. 시작은 연 2회지만 향후 분기별로 대회를 개최하는 것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 학생의 클럽활동을 통한 대중화도 바라본다. 서울 상명고를 비롯해 레슬링부를 운영하는 학교들은 선수 뿐만 아니라 일반 학생들의 레슬링 클럽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레슬링 클럽 활동은 학생들에게 선호도가 낮은 레슬링복 대신 일반적인 트레이닝복을 입고 기본적인 동작을 훈련한다. 여성의 경우 레슬링 동작에 국한되지 않고 레슬링 기술을 응용한 호신술도 배운다. 레슬링협회 관계자와 레슬링 지도자들은 레슬링이 거칠고 힘들다는 선입견을 지우는 것이 레슬링 대중화를 위한 첫 발걸음이라고 판단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레슬링 클럽 활동을 통해 근력과 체력은 물론 협동심까지 기른다면 레슬링도 향후 태권도처럼 대중화를 이룰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는 급속도로 줄어드는 레슬링 인구의 반전을 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 2015년 중학교 134개, 고등학교 77개에 달했던 전국 레슬링부 숫자는 꾸준히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는 중학교 78개, 고등학교 43개로 줄었다. 극소수의 종목을 제외하면 엘리트 체육이 아닌 생애체육으로 전환해야 종목의 명맥을 유지하고 인프라 확장도 이룰 수 있는 상황이다.


덧붙여 대한레슬링 협회는 단증 제도 도입을 통해 레슬링의 실용화를 추구하고 있다. 신 과장은 “이제는 학생들도 실리적이지 않은 종목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현재 협회 차원에서 여러가지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단증 제도 도입이라고 본다. 레슬링 경험자들이 향후 취업 등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도록 단증 제도 도입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레슬링 단증 제도는 과거에도 수차례 시도했으나 한 번도 정착되지 못했다. 2002년에도 대한레슬링협회는 “태권도와 유도처럼 레슬링에도 단증이 있다면 레슬링 경험자들이 경호업체 취업 등에서 유리할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세계레슬링연맹과 협의해 단증 제도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그러나 심사위원단 구성 문제, 심사비 명목으로 협회가 수익만 올리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 등으로 인해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폐지됐다. 


신 과장은 “허무하게 폐지됐던 단증 제도를 반드시 부활시키겠다. 태권도처럼 단증 보유자가 가산점을 받아야 레슬링 인구도 늘일 수 있다. 생애체육과 엘리트 체육에서 두루 레슬링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체계적이고 명확한 레슬링 단증제도가 확립돼야 한다. 과거의 실패를 돌아보고 보다 공정하고 실용적인 단증 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올해 안으로는 뚜렷한 안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이듬해부터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2020년이 우리에게는 기회의 해라고 본다. 단증 제도 시행과 도쿄 올림픽 남북 단일팀까지 한 줄기를 이루면 레슬링 대중화에도 반전의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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