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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이상無… ISU 빙속 종목별 세계선수권 여자 500m 우승
2016-02-16
이상화, 이상無… ISU 빙속 종목별 세계선수권 여자 500m 우승 기사의 사진
‘빙속 여제’ 이상화가 14일(한국시간)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린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역주하고 있다. 이상화는 1, 2차 레이스 합계 74초859를 기록, 브리트니 보(미국·75초663·은메달)와 장훙(중국·75초688·동메달)을 제치고 3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TASS연합뉴스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이상화(27·스포츠토토)가 그간의 시련을 딛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빙속 여제’의 귀환을 알렸다. 

이상화는 14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린 2016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74초859(37.421/37.438)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화가 1차 레이스에서 세운 37.42는 콜롬나 스피드스케이팅센터의 트랙 레코드다.

이로써 이상화는 2012년과 2013년 대회 2연패 이후 빼앗겼던 금메달을 3년 만에 되찾았다. 그는 경기 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많이 떨리고, 힘들고, 외로웠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 드디어 이겼습니다”며 기쁨을 전했다. 

이상화는 지난해 12월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를 마친 뒤 이번 시즌 마지막 목표로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꼽았다. 이 대회는 각 종목의 1인자를 가리는 무대인만큼 올림픽과 똑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는 대회가 치러지지 않는 것도 올림픽에 준하는 권위를 인정받기 때문이다.

이상화는 전국남녀 스피드 스프린트선수권대회도 불참하며 대회를 준비했다. 무릎 부상 위험을 줄여 종목별 선수권대회에 집중하겠단 의도였다. 이 과정에서 규정 숙지를 못해 5차 월드컵 출전이 무산되는 등 대회 전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이상화는 실력으로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특히, 라이벌로 꼽히던 장훙(중국)을 따돌리고 이뤄낸 결과라 더욱 값졌다. 

장훙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이상화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 들어서도 이상화를 위협하며 강력한 라이벌로 떠올랐다. 월드컵 시리즈에서도 나란히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씩을 나눠 가지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이상화가 스타트에서 강점을 가졌다면 원래 주종목이 1000m인 장훙은 스퍼트가 강점이다. 이상화가 캐나다 캘거리에서 케빈 크로켓(캐나다) 코치와 전지훈련을 하며 첫 100m 구간 훈련과 더불어 나머지 400m 구간 기록을 단축하는 훈련에 집중한 것도 스타트뿐 아니라 스퍼트 부분에서도 장훙에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였다.

훈련은 결과로 드러났다. 이상화는 1, 2차 레이스 모두 100m 기록(1, 2차 모두 10.29)에서 장훙(10.80/10.78)에 크게 앞섰다. 스퍼트에서는 장훙에 밀리긴 했지만 격차를 좁혔다. 이상화는 뒤 400m 구간에서 27.13, 27.14를 기록하며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했다. 장훙은 26.98, 27.12를 기록했으나 레이스 초반 벌어진 격차를 줄이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이상화는 “소치동계올림픽 때의 느낌을 찾기 위해 여름에 많은 훈련을 했다. 덕분에 잃어버렸던 메달을 되찾아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금메달로 이상화는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역대 최다 메달 수상자 공동 1위에 올랐다. 2005년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동메달을 딴 이상화는 이번 대회까지 금메달 3개 포함 총 6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출처: 국민일보(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427102&code=12160000&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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